중국 인민은행이 14년 만에 외화 예금 준비율을 인상했습니다. 최근 위안화 강세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국 내 은행 등 금융 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현행 5%에서 7%로 2% 포인트 인상해 오는 1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조정한 것은 2007년 4%에서 5%로 올린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14년만에 인상입니다.
올해 들어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중국의 뚜렷한 경기 회복 추세 속에서 위안화 강세 흐름이 계속된 가운데 인민은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달러와 비교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 4월 이후에만 3% 이상, 지난해 5월 이후 1년 동안에는 11% 이상 상승한 바 있습니다.
위안화와 커프링된 원화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내 위안화 가치가 경제적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투기와 차익거래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 위안화 강세를 막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